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사회부 법조팀 최주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1] 이거부터 따져볼게요. 5년 전, 실종 당일 고 이대준 씨, 바다에 어떻게 빠지게 된 거에요? <br><br>네, 판결문에는 실종 당일부터 사망 시점까지,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히 기록이 돼 있습니다. <br> <br>판결문, 700쪽이 넘는데요. <br> <br>먼저 2020년 9월 21일, 실종 당일 새벽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. <br><br>우선, 이씨는 무궁화 10호에 탑승한 뒤,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행적이 끊겼고요. <br> <br>갑판엔 평소 이씨가 신던 슬리퍼도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거든요. <br> <br>CCTV가 선내에 2개 설치되어 있지만 슬리퍼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.<br> <br>직접적인 장면은 없지만, 재판부는 일단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데 무게를 뒀습니다.<br><br>[질문2] 그런데 당시 조류 방향은 남쪽이었는데,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갔잖아요? <br><br>판결문 전체에서 가장 궁금한 대목입니다. <br><br>실종 추정 위치에서 북방한계선을 넘어 3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요. <br> <br>실종 당시 조류가 남쪽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점을 근거로 우리 군은 월북 가능성이 '낮다'는 보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잔뼈 굵은 1등 항해사였던 이 씨가 조류를 거슬러서 갔겠냐는 겁니다.<br><br>[질문3] 어쨌든 이 씨가, 북한에서 발견된 거에요. 북한군을 향해 '살려달라'고 호소했다고요? <br><br>유족이 제공한 판결문을 볼까요. <br><br>이씨가 실종 다음날, 어떻게 사망하게 됐는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이씨는 구명 조끼를 입은 상태로 대한민국 국민임을 밝히며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이 도움 요청, 불과 6시간도 안돼서 7.62미리미터 기관총으로 사살돼 소각됐고, '수장'된 정황까지 기재됐습니다.<br><br>[질문5] 검찰은 월북으로 몰아간 게 범죄다, 주장했는데 결국 무죄가 나왔어요. 그런데 판결문엔 유족이 분통을 터트릴 만한 내용도 있다고요? <br><br>2020년 말, 이 씨가 숨진 뒤죠. <br><br>국가안보실은 해경에 이씨를 국가보안법상 잠입, 탈출 위반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라고 지시합니다. <br> <br>해경은 혐의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계속 답변했는데, 그래도 한 번 더 검토하라고 지시를 합니다.<br><br>[질문5] 이런 내용이 문재인 전 대통령도 보고를 받은 대목도 판결문에 있어요? <br><br>네, 청와대는 앞에서 보신 것처럼 북한에서 이 씨를 발견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간 대화를 보고받았습니다. <br> <br>기관총 구경이나, '연유'가 기름을 의미한다는 설명까지 들었는데요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사망 전후 상황이 모두 보고됐습니다. <br> <br>일단 검찰은 주요 혐의는 항소를 포기하고, 이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만 항소를 했는데요. 2심 재판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사회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
